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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의 꽃말과 달맞이꽃 씨앗으로 추출하는 종자유의 효능 그리고 달맞이꽃에 얽힌 설화에 대해 써보았습니다.
달맞이꽃말
이름이 예쁜 꽃들은 많지만 달맞이꽃처럼 서정적이고 마음에 남는 이름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꽃말도 '마법, 밤의 요정, 소원, 기다림' 등으로 꽃이 지닌 꽃말조차도 귀엽습니다. 달맞이꽃은 두해살이 풀이라는데 번식력이 얼마나 좋은지 매해 풀을 매지 않으면 우리 집 마당에 가득 차버릴 정도로 많이 핍니다. 원산지는 대륙을 건너 남아메리카 칠레에서 왔다고 합니다. 바늘꽃과 라고 하는데 꽃모양이나 피는 모양새는 비슷한 부분을 찾아볼 수 없고 특히 핑크색 향기 좋은 달맞이꽃과의 관계는 더욱 알 수가 없습니다. 크기부터 모양새까지 비슷한 부분을 찾을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주로 물가에서 많이 산다고 하더니 우리 동네 천변에도 일부러 조경으로 심은 개나리나 벚꽃을 이겨내고 매년 피어나 잡초 취급받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꽃은 7월경에 노랗게 피어나는데 이곳에서는 흔해빠진 게 노란 꽃이라 아름다운 이름과 강인한 생명력에도 별로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사람이나 식물이나 제가 필요한 자리에 있어야 사랑받나 봅니다.
달맞이꽃 종자유 효능
매년 제거하는데도 달맞이 꽃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꽃이 가진 씨앗 때문일 것입니다. 깨보다 자잘한 녀석이 효능은 좋아 사람들이 일부러 채취하고 다니니 자연적으로 나는 것보다 사람이 옮겨주는 것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종자유의 효능으로는 감마렐놀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류머티즘 관절염부터 말초신경병 예방, 피부염증과 습진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은 물론 가려움증도 예방해 줍니다. 저희 아이들도 어릴 때 면역력이 약해서 아토피가 올라오면 로션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기름이기 때문에 옷이나 침구류에 찌드는 것을 감안하면 좋은 치료약이었습니다. 또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콜레스테롤도 낮춰주고 생리통완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복용방법은 아침에 일어나 티스푼으로 하나씩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달맞이꽃은 종자유만 좋은 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잎은 소가 먹고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쓴다고 합니다. 월견초라 불리는데 감기가 와서 열이 나고 염증으로 인해 통증 있을 때 물에 달여 복용합니다. 종자는 월견자라고 부르며 고지혈증에 사용하고 원산지인 남미의 인디언들은 통증완화제로 달여서 마셨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달맞이꽃에도 어느 정도의 독성이 있어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달맞이꽃 전설
달맞이 꽃에대한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별을 좋아하는 요정들 사이에서 살던 달을 좋아하는 요정이 있었습니다. 그 요정은 별이 모두 없어진다면 달이 더 잘 보일 텐데라고 이야기하곤 했답니다. 이때 별을 좋아하던 요정들이 제우스에게 이사실을 고자질하고 이제 화가 나 제우스가 달을 사랑한 요정을 쫓아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달의 신이 자신을 좋아한 요정을 찾았지만 제우스의 방해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홀로 병들어 죽어갔습니다. 훗날 자신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 제우스는 요정을 달맞이꽃으로 환생시켜 주었답니다. 두 번째로는 인디언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태양신을 모시는 인디언 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부족에는 무척 아름다운 외모의 처녀가 살았는데 태양신을 모시는 부족임에도 달을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부족에겐 여름에 자신의 배필을 고를 수 있는 축제가 열리는데 마을에 기여한 순서대로 자신의 짝에게 청혼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또 청혼받은 여자는 거절하면 아무도 살지 않는 골짜기로 추방받아야 했습니다. 추장의 둘째 아들과 사랑하는 사이었던 여자는 당연히 자신에게 청혼할 줄 알고 기다렸는데 둘째 아들은 다른 여자에게 청혼을 하였고 그녀 또한 다른 남자에게 청혼을 받았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하기 싫었던 여자는 청혼을 거절했고 골짜기로 추방받았고 그곳에서 달을 보며 사랑하는 추장의 둘째 아들을 그리워하다 홀로 죽어갔습니다.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던 추장의 둘째 아들은 그녀를 찾으러 왔지만 그녀는 이미 죽고 그 자리에 달맞이꽃이 남아 있었답니다. 예쁜 꽃말과 달리 슬픈 전설을 담은 달맞이꽃이었습니다.